[광주/봉선동/맛집/보드레 족발] 길가다가 만석인 식당 그냥 들어갔는데 찐 맛집!!
영업시간 : ~ 21:00
전화번호 : 062-676-0893
주차 : 상가 주차장 이용.
주소 : 광주 남구 봉선1로37번길 21 1층
이사 온 뒤 처음으로 봉선시장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봉선시장에 있는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해 볼 요량으로 출발하였지만,
원래 가려던 숙이네 국밥집은 자리가 없고,
심지어 사장님도 손님분들과 함께 한잔하고 계시기에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낙심한 마음을 채 달래기도 전에
어디선가 새어 나오는 짜릿한 음식 냄새가 입안 가득 군침을 돌게 합니다.
고개 돌려보니 족발집 하나, 그리고 그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보입니다.
“맛집을 못 찾겠다면, 그 근처에 사람이 가장 많은 곳으로 들어가라. 가장 맛있는 집은 아닐지라도, 맛없는 집은 아닐 테니"
라는 명언을 떠올리며 식당 안으로 냉큼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리는 비록 출입문 바로 앞 한자리뿐이었지만
오로지 족발과 누룽지 그리고 라면뿐인 메뉴판과
바로 옆에서 고기를 슥슥 썰어주시는 사장님의 손길을 보며
한껏 부푼 마음으로 족발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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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장 주문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저희 족발은 간택 받지 못하고 애처롭게 저를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서러움이 솟아오르려는 찰나!
밑반찬이 나왔는데~ 오잉. 뻔데기~???
서울에선 볼 수 없었던 밑반찬!
게다가 김치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건가요........
명백히 직접 담그신 것 같은 김치와 뻔데기는
자칫 통곡할 뻔한 저희의 주린 배를 아주 만족스럽게 채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나온 족발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돼지 맛만 나는 족발보다는 팔각이나 계피 등 향신료를 적절히 사용하여 족발 자체에서 향이 나는 조리법을 더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 족발은 뭐라 할까.... 그냥 말 그대로 ‘족! 발!’이런 느낌입니다. ㅋㅋㅋ
오로지 순수하게 돼지 맛만 나는데, 그렇다고 잡내가 나거나 하지 않고,
완벽하게 기분 나쁜 냄새는 제거한 순수 그 자체인 족발 맛이었습니다.
짜지도 않습니다.
함께 가신 분께서는 그런 조리법을 선호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족발이라며 –앞족 같은...0-0‘;ㅋ-엄지를 치켜세우셨습니다.
함께 나온 소스도 후추나 다른 재료보다는 초장 본연의 맛이 강조된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곁들이로 나온 김칫국은.... 젓갈 향이 가득한 감칠맛 그 자체!
약간의 느끼함도 느낄 수 없도록 족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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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을 걷다 이런 맛집을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다음에 또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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