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역/서구/맛집/평양냉면/수육] 해장으로도 최고! 광주옥 한우 수육
영업시간 : 연중무휴. 11:00 ~ 21:00
휴식시간 : 15:00 ~ 17:00
전화번호 : 062-362-1616
주차 : 무료주차 가능. 광활한 주차장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04-20
밤새 술에 지친 속을 부여잡고
비 오는 어느 날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광주옥으로 향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평양냉면에 잔뜩 기대를 안고 갔지요.
일단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실내도 주차장만큼이나 넓어서 웨이팅 따위 없을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집에 왔으면
당연히 평양냉면과 고기를 시켜야겠죠?
메뉴판을 보니
![]() |
![]() |
메밀 70%와 메밀 100%가 나뉘어 있습니다.
‘굳이 왜 나눠 놓으셨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나눠 주셨으니 나눠서 시켜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한우 수육을 시켰습니다.
사실 저는 평양면옥의 “냉면+제육” 구성을 최고로 꼽기에
제육이 있으면 먹어보고 싶었지만, 여기엔 수육뿐이라 한우 수육(반접시)을 시켜봅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합니다.
다리가 덜덜덜덜덜덜덜
그런데 의아한 건 면수나 육수를 전혀 안 주신다는 겁니다.
당연히 주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다른 테이블에서도 보이지 않기에
이 집은 원래 안 주는 건가 보다 싶어서 여쭤보진 않았습니다.
터덜터덜 열무김치 몇 점을 집어 먹어 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이 곁들이 찬으로 딱입니다.
드디어 냉면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메밀 100%
이것이 메밀 70% 냉면입니다.
면 타래를 풀기 전에 국물 먼저 그릇째 들고 먹어봅니다.
국물 맛은 둘이 똑같네요.
국물이 일단 짜지 않습니다-다른 평양냉면집에 비하면-살짝 싱거운 느낌입니다.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살짝 넣으신 건지 가벼운 맛이 좀 많이 느껴집니다.
면 타래를 풀면 너무 가벼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면과 고명을 풀고 면을 흡입해 봅니다.
하.... 이 얼마만의 평양냉면인가....
맛이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 그냥 잠시 그 맛을 오롯이 느껴봅니다.
......
무아의 쾌락을 뒤로하고
이제 맛을 하나하나 느껴봅니다.
메밀 향은 뛰어납니다. 반죽에 신경을 많이 쓰신 느낌입니다.
올려진 고명도 하나하나 거슬리는 맛 없이
각자의 역할을 잘해 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묶어 면에 실어 올려주어야 할 국물이
너무 가벼워서 메밀에 많이 잡아 먹혀버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메밀 향 자체를 좋아하시는 동행자분은 매우 만족하셨지만^^)
저는 두툼한 고기 맛 속에 쌓여 씹을 때마다 터지는 메밀 향을 좋아하기에..
이 집의 국물이라면 메밀 70% 냉면이 훨씬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다시마 식초가 있는데 맛있습니다.
한두 방울 국물에 넣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먹는 것보단
충분히 냉면 본연의 맛을 즐기시고
두어 입 정도 면만 식초에 찍어서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별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우 수육....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원래 제육파이기 때문에
정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비주얼이 일반 수육과 다르긴 했지만 뭐 크게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ㄷ.......!!!!!!!!! 美味!!!!!!!!!
솔직히 고기 자체는 엄청나게 훌륭하지 않았지만
국물이 진짜 미쳤습니다.
아까워서 아껴먹을 정도로 순식간에 흡입했습니다.
고기 맛이 가득한 데다가 충분한 짠 기에 적절한 기름기가 예술입니다.
‘아니 냉면 국물은 왜 이렇게 안 내셨지?’ 하면서 먹을 정도였습니다.
옆에 보니 갈비탕을 많이 드시던데 갈비탕을 많이 드시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진짜 이 한우 수육 먹으러 광주옥 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다른 해장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우 수육 반 접시를 주문하였는데 15,000원에 이 정도 맛이면
다른데 안 가고 무조건 여기 와서 수육으로 해장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소스는 딱히....... 소곤소곤)
솔직히 평양냉면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냉면은 조금 실망한 부분이 있지만,
수육이 너무 맛있었기에
크게 만족하고 돌아온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갈비탕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드셔보세요~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하며 이만 인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