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소아과) 우리 아기, 모기 물리고 상처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22개월 된 우리 아이가 모기에 물렸습니다.

은폐 엄폐 그렇게 노력했건만

어떻게 30층이 넘는 아파트에 모기가 들어왔는지!!!

그 한 놈이 우리 아이 몸의 5곳에 흉터를 남겼습니다.... 좌절.

어쩔 수 없이 살생을....

 

긁지 말라고 열심히 호소했지만

아이가 참을 수 있나요,

결국, 모기 물린지 이틀 만에 상처가 나고

땡땡 붓고,

심지어 손가락에는 물집까지 생겼습니다.

이거 혹시 말로만 듣던 스키터 증후군??!!

걱정이 돼서 결국 소아·청소년과에 다녀왔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 피부에 모기약은 발라도 되는지,

상처가 되어버린 곳에 약은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아이들 피부는 연약해서 밴드도 함부로 붙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어떤 밴드를 붙여야 하는지,

정말 스키터 증후군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한가득하였는데

의사 선생님께 설명 듣고 나니 그래도 불안감은 조금 가셨습니다.

 

아래에 저의 경험과 의사 선생님 말씀 정리해 보았으니

혹시 비슷한 걱정 갖고 계신 육아 히어로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우선 우리 아이 모기 물렸을 때 사진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렇게 심해 보이지 않네요...;;

실제로 봤을 때 진짜 많이 붓고 진물이 계속 흘러서 걱정했습니다.

(육아 초보라서 그런 건지......삐질)

많이 힘들 텐데 사진 찍는다니까 저렇게 해맑게 웃는 아이를 보니

더 미안해지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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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의 궁금증들에 대한 의사 선생님의 대답을 들려드리겠습니다.

Q. 모기 물렸을 때 ‘버물리’ 같은 모기약을 발라주는 게 좋을까요?

A. 결론은, “긁는 것보단 낫다. 발라줘라”입니다.

물론 아이가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워하지 않으면 약을 안 바르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가려워하면 ‘항히스타민제제’를 발라주는 것이 더욱더 좋답니다.

아이가 가려워서 긁으면 상처가 나고 그러면 더욱 안 좋은 상황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Q. 아이가 긁어서 모기 물린 부위에 상처가 났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요?

A. 상처가 안 나면 좋겠지만 일단 상처가 났다면 상처 부위를 잘 소독하고 에스로반 등 항생제를 발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가려워하니, 항히스타민제를 먹입니다. 만약 먹는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상처 주위로 모기약(항히스타민제제)을 발라주면 됩니다. 모기약에 멘톨 등 청량감을 주는 성분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면 따갑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약을 너무 안 먹어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먹어보니 엄청 달고 맛있던데.. 왜 안 먹는지 ㅠㅜ 약 먹이느라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Q. 상처를 긁어서 걱정인데, 밴드를 붙여도 될까요?

A. 의사 선생님은 면으로 된 밴드를 붙여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약국에 가서 밴드를 사려고 했더니 약사님은 아직 딱지가 앉지 않았다면, 면 밴드보다는 습윤밴드가 흉터도 안 남고 더 좋을 거라고 습윤밴드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근데 아이 피부가 아직 연약한데.... 저는 여전히 이 부분에서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밴드를 좁은 부위에 붙여보시고 크게 이상 반응이 없으면 정식으로 붙여주고, 아니라면 피부과 상담을 받고 처방을 따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모기 물리 부위가 너무 많이 붓고 심지어 물집까지 생겼는데 혹시 스키터 증후군은 아닐까요?

A. 사실 위와 같은 것들이 스키터 증후군의 증상이긴 하지만, 모기에 물리면 정상 반응으로 수포가 올라오기도 한답니다. 일반적으로는 모기에 물린 뒤 2~3일 뒷면 증상이 호전되어야 하는데, 그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내원하라고 했습니다. 스키터 증후군은 아직 치료 약도 없어서 병원에 방문하더라도 먹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증상 완화 치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단, 붓기가 신체 전반적으로 번지는 경우(손가락에 물렸는데 손 전체가 붓는 경우 등)나 모기 물린 후에 숨이 차거나 어지러우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좀 궁금증이 해소되셨으려나요.

저는 속이 좀 시원해졌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모기에 물리면 당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튼, 먹는 약(항히스타민제)과 바르는 약을 처방받고 약을 사 오니 총 5,700원 사용했습니다. 에스로반은 집에 있어서 바르는 약 같은 경우는 기저귀 발진에 사용할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기저귀 발진이 생겨서요. ㅠㅜ

저렴한 가격에 걱정 한 짐 내려놓고 왔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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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오고 거의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기저귀 발진은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조아쓰!)

하지만 모기 물린 곳은 여전히 치열한 전투 중이네요.

물론 부기나 기타 증상이 더 진척되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상처 부위를 자꾸 긁어서 상처와 주위 부기가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볼 때마다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는지... 아우!!

앞으로는 모기 원천방어에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습윤밴드가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얼굴 같은 곳에는 흉터 방지를 위해 붙일 수 있다면 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그럼, 온 세상 모든 아이가 건강하기를 기도하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립니다.

모든 육아 히어로들 힘내세요! 아자아자!